◆ 신종코로나 비상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망자가 8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는 진원지인 후베이성 이외 중국 내 다른 위험 지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지금은 낙관도 비관도 모두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중국 내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고, 중국 춘제(설) 연휴가 끝나면서 10일부터 대규모 이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외에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 한국에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해 입국 제한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9일 0시 현재 중국 광둥성(944명) 저장성(954명) 허난성(851명) 등 후베이 인접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면서 이들 지역에서 들어오는 중국인과 외국인에 의한 국내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싱가포르와 태국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각각 40여 명에 달해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에 대해 검역과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입국자들 여행 이력을 의료기관에 제공해 의심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기로 했다. 다만 정부는 현재까지 국내 신종 코로나 대응과 방역 조치가 비교적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위기경보 수준을 현행 `경계` 단계로 유지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관계 부처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판단한 결과 확진자들이 현재까지 모두 정부 방역망 내에서 관리되고 있는 점, 신종 코로나 치명률이 낮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 위기경보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9일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열고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 중국 우한 체류 교민을 위한 전세기 추가 투입 등을 발표했다. 현재 후베이성 출신자와 방문자에 대해서만 적용하는 입국 제한 조치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은 신중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중국 내 다른 위험 지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도 상황에 따라 추가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중국 내 상황이 가장 심각한 후베이성 우한에 남아 있는 교민들을 위해 3차 전세기를 보내기로 했다. 정 총리는 "아직도 우한에는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들과 그 가족들이 남아 있다"며 "정부는 그분들을 안전하게 국내로 모셔오기 위해 조속히 임시 항공편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한 일대에는 한국인과 가족 등 약 200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우한 총영사관은 3차 임시 항공편 예비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어 "중국 외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주요 국가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검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만원 기자 /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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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9 08:57:4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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