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집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까.
A 업무, 교육, 레저 등의 기능이 집으로 들어와 체류시간이 늘어나며 물리적 필요 공간은 지금보다 155%로 확대될 것이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며 냉장고도 양문형이 보급되는 등 가전, 가구도 계속 커지는 추세다.
Q. 도시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까.
A 상가 공실이 늘며 상업면적은 지금보다 30%가량 줄어들 것 같다. 이 빈 공간을 어떻게 재구성하느냐에 따라 도시가 전혀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다.
학교도 달라질 것이다. 온라인 강의가 일상화되면 일타강사나 EBS 강의로 일원화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 기존 교사들의 역할은 온라인 강의를 들은 후 토론이나 현장학습 등 쌍방향 지식 전달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되면 굳이 학생들이 다 학교에 갈 필요도 없지 않을까. 학교 인근에서 소그룹 학생들과 모이는 ‘위성학교’가 등장하거나, 일주일 중 4일은 도시, 3일은 지방에서 생활하는 ‘사도삼촌(四都三村)’의 라이프스타일도 생각해볼 수 있다. 교사도 학교라는 공간에 묶이지 않고 학습지 교사처럼 근무지를 계속 이동하거나 다른 선생님과 합동수업을 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Q. 정부는 세종시를 스마트시티로 짓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나.
A 국내 스마트시티는 간판만 그럴싸할 뿐, 실속이 없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내세운 구호지만 실상은 바뀐 게 없다. 토요타가 제안한 스마트시티 ‘우븐(woven) 시티’ 중 자율주행 로봇이 지하도로를 운행하는 물류 시스템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물류는 로봇에 맡기고 사람은 향후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노인을 돌보거나 창의적인 일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노승욱 기자 inye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67호 (2020.07.15~07.21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July 17, 2020 at 10:01AM
https://ift.tt/2OxEmD0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 “아파트는 70년대 스타일…후진적 구조” - 매일경제 - 매일경제
https://ift.tt/2AmzA84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 “아파트는 70년대 스타일…후진적 구조” - 매일경제 - 매일경제"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