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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m 앞에서 눈사태가”…네팔 사고 교사들이 전한 사고 상황 - 한겨레

“6m 앞에서 눈사태가”…네팔 사고 교사들이 전한 사고 상황 - 한겨레

눈사태가 일어난 네팔 데우랄리 지역에서 18일 등산객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데우랄리/로이터 연합뉴스
눈사태가 일어난 네팔 데우랄리 지역에서 18일 등산객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데우랄리/로이터 연합뉴스
“갑자기 눈사태가 일어났다고 해요. 실종된 선생님들은 뒤따르던 일행과 6~9m 정도 앞서갔다고 합니다.” 네팔로 교육봉사를 떠났다가 안나푸르나에서 도보여행(트레킹) 중 눈사태로 실종된 충남교육청 교사 4명과 한팀인 한 교사는 22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사고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이 교사는 다른 교사 1명과 고산병 증세를 보여 트레킹에 나서지 못했으며, 생존한 같은 팀 교사들과 함께 귀국했다. 그는 “두 그룹으로 나눠 하산하다 선두그룹이 눈사태로 사고를 당했다. 갑자기 눈사태가 발생했고 선두그룹과 거리는 불과 6m 정도였다는 게 생존한 선생님들 말이다. 나는 고산병 때문에 산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주민들은 그 지역을 매우 잘 안다. 어제도 상당한 유류품을 찾았다고 들었다. 동료들이 같이 못 오고, 걱정 끼쳐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의 말을 종합하면, 이들이 지난 16일 데우랄리 롯지(산장)에 도착했을 때 눈이 많이 내렸다. 다음날(17일) 새벽에 눈이 그치고 날이 맑아 별도 보였다. 교사들은 적설량과 교육봉사 일정을 고려해 목적지인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로 가지 않고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하산한지 30여분 뒤인 17일 오전 10시30분에서 11시 사이 굉음과 함께 눈사태가 일행을 덮쳤다. 후미그룹 교사들을 안내했던 한 네팔인은 언론에서 “눈사태로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 눈 속에 파묻힌 여교사 2명과 남교사 1명을 구조해 데우랄리 롯지로 대피했다”고 사고 당시를 회고했다. 충남교육청 사고상황본부는 이날 낮 1시30분(현지시각) 현재 실종자를 찾지 못했으며, 엄홍길 대장이 도보 수색대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도보 수색대는 네팔군 전문수색대와 경찰수색대, 주민수색팀 등 모두 70여명이 참여했다. 헬기와 케이티(KT) 드론운영팀도 항공 수색을 계속했다. 현장 지원단본부는 “2차 지원단과 함께 도착한 실종자 가족 3명이 헬기 편으로 수색 현장을 둘러봤다”며 “현재 발견된 유류품은 비닐봉지와 우비 등이다. 눈사태 당시 다른 트레킹 팀들도 많아서 실종자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실종자들은 당시 배낭에 간단한 간식과 물을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사는 포터들이 재료와 조리 도구를 가지고 다니면서 준비한다”며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이 많지 않다고 보고 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2020-01-22 07:27:5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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