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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서울시 도심집회 금지했는데...태극기집회 강행한 범국민투쟁본부 - 한겨레

코로나19 확산에 서울시 도심집회 금지했는데...태극기집회 강행한 범국민투쟁본부 - 한겨레

서울시 금지에도 광화문집회 강행…5000명 참가 신고
일부 참가자 “자유대한민국 지키려 대구에서 올라왔다”
박원순 시장 직접 찾아와 중단 촉구…참가자들 ‘야유’
전광훈, 3·1절 맞아 다음주 대규모 집회 참여 독려도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당분간 금지하기 한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문재인탄핵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당분간 금지하기 한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문재인탄핵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시가 도심 집회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히고 주말 예정된 각종 집회와 행사가 취소됐지만,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국본)는 광화문 일대에서 태극기 집회를 강행했다. 앞서 지난 21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운집이 많은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의 사용을 금지한다. 서울시 물리력 한계가 있다 보니 경찰에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으로, 이 법 49조 1항에서는 보건복지부 장관,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집회 등을 제한 또는 금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서울시의 집회 금지 조치에도 아랑곳 않고, 범국본은 22일 정오께부터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 3개 차로에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를 강행해,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집회 금지 조치를 내린 박 시장을 규탄했다. 범국본 관계자는 이날 오전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버스, 지하철 등 인원이 밀집한 실내가 위험하지 걸어다니는 것은 문제될 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오를 전후해, 참가자들은 마스크와 우비를 착용한 채 교보빌딩 앞 차로에 모여 태극기, 성조기, 십자가가 그려진 깃발을 흔들었다. 주최쪽은 5000여명이 이날 집회에 참가한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은 공식적인 인원 집계를 하지 않았다. 일부 참가자들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대구에서 올라왔다”고 밝혔다. 서울시 광장 송출방송에서는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시민건강 보호를 위해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청계광장의 주변 도심에서의 집회를 금지한다”는 안내가 나왔고 광화문 광장 인근에는 집회 금지를 알리는 팻말이 설치됐다. 박 시장이 오후 1시37분께 집회 대열 후미에 위치한 서울시 방송차량 버스에 올라 “집회를 금지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수 불가결한 조치”라며 집회 중단을 촉구했지만 참가자들은 박 시장에게 야유를 보냈다. 이날 연단에 오른 전광훈 목사는 야외 집회로는 감염병이 확산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집회를 금지한 박 시장을 규탄했다. 전 목사는 “임상적으로 확인된 바에 의하면 야외에서는 감염되는 사실이 전혀 없다. 그럼에도 박 시장은 실제적인 감염의 본질인 실내 안에서의 모임은 통제하지 않고 전혀 감염된 사실이 없던 야외 집회를 방해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오늘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 형사처벌을 하겠다고 협박하는데 말이 되냐. 어디 야외에서 전파가 되냐. 제가 걱정하는 것은 밀폐된 공간에서 공부하는 우리 아이들의 건강”이라고 주장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서울시가) 300만원 벌금을 때린다고 하지만 우리는 모였다. 이 집회가 위험한 것이냐, 박 시장이 관리하는 서울 지하철 출퇴근 시간이 위험한 것이냐”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등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도 이어졌다. 전 목사는 문 대통령을 향해 “바이러스 출처가 중국이라면 중국 관광객 당분간 막아야 하지 않겠냐. 그런데 바이러스를 핑계 삼아 집회를 금지하냐. 금지한다고 여러분과 저를 막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지금껏 저지른 죄만 해도 청와대에 있을 게 아니라 군사법정 같은 경우면 총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3·1절을 맞아 오는 29일 대규모 집회를 열 것을 예고하며 참여를 독려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도 “우리가 목숨바쳐 지키지 않으면 나라가 위기”라며 “국민들이 광화문 광장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집회를 강행한 범국본과 달리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 태극기집회를 열어온 우리공화당은 이날 집회를 취소했다. 우리공화당은 21일 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당원들의 건강을 위해 부득이하게 우리공화당 주관 172차 태극기 집회가 전격 취소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산하의 공공운수 노조도 22일, 23일 양일간 진행하려 했던 '비정규직 철폐와 한국마사회 문중원 열사 투쟁을 위한 2.22 희망버스'(아래 희망버스) 행사를 취소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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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2 07:28:42Z
https://news.google.com/__i/rss/rd/articles/CBMiPmh0dHA6Ly93d3cuaGFuaS5jby5rci9hcnRpL3NvY2lldHkvc29jaWV0eV9nZW5lcmFsLzkyOTI4Mi5odG1s0gEA?oc=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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