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공항 입국뒤 일주일간 생활
성지순례단 접촉자 183명…자가격리
경북도 “감염 원인, 여전히 오리무중”
또다른 성지순례단 19명도 24일 입국
김영길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39명에 대한 검체 검사 결과가 오늘(24일) 나왔는데 3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9명은 최종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성지순례단은 서울 가이드 1명을 제외하고 지역별로 의성 19명, 안동 6명, 영주 1명, 상주 1명, 영덕 1명, 예천 1명이다. 이 중 영덕과 예천 환자는 실제 거주지가 의성이다. 의성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것은 성지순례단 39명 중 의성 지역 성당 소속 신자가 30명이어서다.
경북도는 이들과 접촉한 사람의 수를 현재까지 183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된 상태로 경북도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다.
이들이 어떤 경로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감염 경로는 아직까지 특별하게 파악을 못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지속적으로 확인은 하고 있지만 경로가 잘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과 이탈리아 로마를 다녀온 성지순례단이 하나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19명이 참여한 2차 성지순례단은 지난 13일 출국해 이스라엘과 로마를 다녀온 후 24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들어온다. 경북도는 이들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즉시 안동과 문경 지역 산하 시설로 격리할 방침이다.
한편 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24일 오전 6시 기준으로 186명이다. 청도대남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11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 있는 환자도 32명에 달한다.
코로나19 사망자 7명 중 6명은 경북 지역 환자다. 5명은 청도대남병원에서 나온 확진 환자, 1명은 경북 경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세 남성이다. 나머지 1명은 대구에서 나왔다.
다른 지역에 비해 의료 시설이 비교적 열악한 경북도는 병상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의 3개 의료원과 동국대학교경주병원 등 경북 지역 병원의 가용 병실은 14병실 68병상이다. 경북의 확진 환자 수 186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숫자다. 경북도는 24일까지 일반 환자 전원이나 퇴원 등을 통해 28일까지 포항·안동·김천의료원 전체 병상 210병실 824병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3일 열린 대통령 주재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영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100여 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청도대남병원에 대해 정부 차원의 특단의 조치를 건의하는 한편 환자 치료가 완벽히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했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2020-02-24 03:54:2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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