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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판사님과 뇌 바꾸고 싶다" "타임머신 탔으면" 혐의 부인 - 조선일보

고유정, "판사님과 뇌 바꾸고 싶다" "타임머신 탔으면" 혐의 부인 - 조선일보

입력 2020.02.10 18:40

고유정, "前 남편 ‘우발적 살해’" 주장 되풀이
"‘의붓아들 살해’ 檢 공소장은 억지" 혐의 부인
유족에 사과·반성문 제출 안 해… 재판 도중 눈물도
"제 목숨·모든 것 걸고 아닌 건 아니다" 최후진술
검찰은 사형 구형… 30일 1심 선고 공판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37)은 마지막까지 혐의를 부인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정봉기)는 10일 오후 2시부터 고유정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고유정은 이날 마지막 공판에서도 전 남편 살인에 대해서는 ‘우발적 범죄’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또 의붓아들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 공소장 내용이 억지’라고 했다.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7)에 대해 검찰이 지난달 20일 제주지법에서 열린 고씨의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세번째 재판을 받기 위해 제주지법에 도착한 고유정. /연합뉴스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7)에 대해 검찰이 지난달 20일 제주지법에서 열린 고씨의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세번째 재판을 받기 위해 제주지법에 도착한 고유정. /연합뉴스
재판부는 직접 고유정을 상대로 직접 증거가 없는 ‘의붓아들 살인사건’에 대해 질문을 집중했다.

재판부가 "의붓아들 사망 당시 컴퓨터를 사용한 흔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고유정은 "기억이 없다"고 말하며 답변을 피했다. 이어 재판부가 "수차례 유산을 겪던 중 현 남편과 불화를 겪고 현 남편이 친자만을 예뻐하던 것에 대한 복수심으로 살해한 것이 아니냐"라고 묻자 고유정은 "정말 그런 적 없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텐데. 검찰 공소장 내용이 억지"라고 했다. 재판부의 질문이 이어지자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판사님과 저의 뇌를 바꾸고 싶을만큼 답답하다"고도 했다. 고유정은 재판 도중 때론 눈물을 보이며 흐느끼기도 했다.

고유정은 이날 재판 마무리에 앞서 주어진 최후진술에서도 전 남편 살해 혐의는 인정했지만 의붓아들 살해 혐의는 부인했다.

또 전 남편 살해가 계획된 범죄가 아니라 성폭행을 피하려다 발생한 우발적인 범행이라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고유정은 "청주(의붓아들) 사건도 그렇고 저는 정말 제 자신, 제 목숨을 걸고, 제 새끼 걸고 저와 관계된 모든 것을 걸고 아닌 건 아니다"며 "제가 믿을 건 재판부밖에 없어서 한 번이라도 자료를 훑어봐주고 저 여자가 왜 저랬을까 생각해주고 정말 언젠가는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믿고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1일 오전 10시 32분쯤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제주동부경찰서 형사들에 의해 살인 등 혐의로 긴급체포되는 고유정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6월 1일 오전 10시 32분쯤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제주동부경찰서 형사들에 의해 살인 등 혐의로 긴급체포되는 고유정의 모습. /연합뉴스
고유정은 지난 13차례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 한 번도 피해자 유족에게 사과하지 않았고 법원에 반성문도 제출하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0일 열린 공판에서 "극단적인 인명경시 살인"이라며 고유정에 대해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 고유정은 아들 앞에서 아빠(전 남편)를, 아빠(현 남편)앞에서 아들을 참살하는 반인륜적 범행을 저질렀다. 두 사건 모두 극단적 인명경시 태도에서 기인한 살인으로 전혀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사형 구형 이유를 밝혔다.

고유정은 지난해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오후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살인·사체손괴·은닉)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유 정은 전 남편 살해에 이어 의붓아들 살해 혐의까지 추가로 기소됐다.

검찰은 고유정이 지난해 3월 2일 오전 4~6시쯤 충북 자택에서 잠을 자던 의붓아들(5)의 등 뒤로 올라타 손으로 피해자의 얼굴이 침대 정면에 파묻히게 머리 방향을 돌리고 뒤통수 부위를 10분가량 강하게 눌러 살해했다고 결론 내렸다.

고유정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은 오는 20일 이뤄질 예정이다.



2020-02-10 09:40:1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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