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남성복은... 삼성물산, '실용성·편안함' 주목 - 조선비즈

mediastylewanita.blogspot.com

입력 2020.08.28 08:00

양면·탈부착 가능한 다목적 의류, 안정감 주는 자연색 대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라이프스타일이 확산하면서 남성복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올 가을·겨울에는 편안함과 실용성에 중점을 둔 패션이 부상할 조짐이다. 또 비즈니스는 물론 모임이나 휴가지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아이템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진 삼성패션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언제 어디서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본 아이템이 시즌리스(seasonless·계절과 관계없이 입을 수 있는 옷) 상품으로 출시되고 있다"며 "까다로워진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똘똘한 스타일링 전략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실용적인 '다목적 아이템' 부상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스타일링 가능한 실용적인 재킷과 코트, 양면이나 탈부착 가능한 옷 등 실용적인 아이템이 재조명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갤럭시는 클래식 아이템에 날렵함을 더한 캐주얼 룩을 선보였다. 활동성과 착용감을 개선한 GT 시리즈와 실용적인 울 저지(jersey·신축성 있는 원단) 소재의 재킷, 가먼트 다잉(garment dyeing·옷을 만든 후 염색하는 것) 기법을 도입한 신축성 있는 면바지 등 비대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캐주얼 라인을 출시했다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은 부드러운 느낌의 면 외관의 폴리에스터 소재를 사용한 셋업(set-up) 상품을 내놨다. 셋업이란 정장과 달리 상·하의를 따로 매치할 수 있는 다용도 의류를 말한다. 외관은 고급스럽고, 신축성이 있어 착용감이 편하고 관리가 수월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로가디스는 편안하고 실용적인 ‘모던 컴포트’ 룩을 제안했다. 가벼운 소재와 테일러링(재단)이 반영된 슈트와 재킷, 코트 등이 출시됐다. 또 트렌디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30대 남성들을 겨냥해 '컨템포러리 라인 A3'를 중심으로 저지 소재의 셋업 상품과 핸드메이드 코트 등을 선보였다.

엠비오는 편하고 코디하기 쉬운 코트, 스웨터, 팬츠, 재킷 등 데일리웨어를 출시했다. 편안함과 실용성을 강조한 소재의 팬츠나 코트는 물론 단정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스웨터 상품을 캐주얼한 스타일링으로 제안했다.

◇가죽·스웨이드·체크...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클래식
올 가을·겨울엔 클래식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죽, 스웨이드, 체크 등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는 인조 스웨이드와 가죽으로 만든 짧은 기장의 점퍼를 출시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소재는 부드럽고 기장은 짧아진다는 심리를 반영했다. 또 클래식한 외투의 소매를 니트 소재로 배색하거나, 캐시미어를 니트를 적용해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은 풍성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블루종과 재킷, 사파리를 선보였다. 외관은 은은한 광택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고, 소재 무게를 줄여 오래 입어도 피곤하지 않도록 했다. 또 가죽 상품군을 블루종(99만원)부터 무스탕(199만원)까지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로가디스는 체크와 헌팅 재킷(사냥 시 입는 재킷) 등 클래식 외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던 트래드’ 스타일을 제안했다. 복고 트렌드를 반영해 카키, 브라운, 와인, 시나몬 등 깊이 있는 색상을 적용한 가죽, 무스탕, 다운 재킷을 선보였다.

◇안정감을 주는 자연색이 대세
색상은 브라운, 베이지, 카멜(낙타색) 등 자연을 닮은 얼시 컬러(earthy color·지구색)가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블루가 포인트 색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는 단색에 포근한 소재를 사용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에너지가 느껴지는 빨강과 오렌지, 안정감이 느껴지는 브라운과 선명한 카멜, 그린, 와인 등 다양한 색상으로 생동감을 더했다.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은 색의 농도를 높여 다양한 아이템에 적용하는 동시에 카멜, 그린, 퍼플 등을 대표색으로 사용했다.

로가디스는 심플한 디자인에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스마트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이너웨어와 바지를 포인트 색으로 연출하거나 톤온톤(tone on tone·동일계의 색을 배색하는 것)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엠비오는 블랙, 그레이 등 무채색을 중심으로 그레이시 블루, 딥 퍼플 등 풍성한 색감으로 포인트를 줬다.

Let's block ads! (Why?)